군산지역에서 지난 한해 100 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해 이에 따른 시민 안전 위협은 물론 각종 전염성 질환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지역 유기견 발생은 총 100여 마리로 대부분은 안락사를 통해 소각됐으며, 이중 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시료로 제공됐다.
올해 발생한 유기견도 44마리에 달하고 있어 애완견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실정이다.
군산시는 유기견 발생시 한달 동안 공고를 거쳐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민이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분양공고를 고시하고 이 기간이 완료되면 시 위탁 보호소에 보낸다.
현재 군산시 위탁 보호소에는 30여 마리의 유기견이 보호중이며, 이 보호시설은 총 100여 마리의 유기견을 수용할 수 있다.
군산지역에서 지난해에만 100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동물보호법 시행에 따라 애완동물을 버리거나 방치하는 주인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동물 유기행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기견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질병 발생에 따른 치료비 및 사육비 부담 때문으로 보통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견의 경우 예방 접종비를 비롯 사료값, 미용료 등으로 10여 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실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기견 발생이 증가하는 요인은 현대인들의 생명경시풍조에 따른 것으로 처음에는 귀엽게 잘 기르다가도 병들거나 귀찮아지면 손쉽게 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유기견은 은파유원지나 주택가 주변에 가끔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을 맞아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각종 질병을 앓는 유기견으로 인해 전염성 질환도 우려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유기견은 먹이를 찾아 식당가로 모여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먹거나 상당수 유기견들은 도로를 건너려다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애완견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유기견 발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애완동물을 버릴 경우 별다른 제재조치가 없는 점 또한 유기견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유기견 한 마리당 처리비용은 약 12만원 예산이 투입돼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부터는 애완동물 등록을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애완동물과 외출시 인식표를 붙이지 않으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동물을 버리거나 병든 동물을 방치하면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한정근 기자 (kmnr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