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자칫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매년 8월경 새만금군산자동차 경주장에서 3일간에 걸쳐 지난해까지 6년째 군산 개최가 이뤄지고 있다.
이 대회는 Off-Road 경기인 Baja 부문, On-Road 경기인 Formula 부문, EV 부문, 기술 부문 등 총 5개 부문으로 개최되고 있다.
참가 규모만도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200여 개팀, 3천여 명이 군산을 방문해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교류 및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여기에 참가 선수단이 군산에 체류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장 인근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가 올해 4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구동 설치에 나서면서 일부 경기장이 철거 위기에 처해 대회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경우 Baja 부문이 치러지는 오프로드 경기장을 폐쇄하게 되며, 이에 따라 군산시가 대체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시는 인근 내초공원과 어린이생태공원 등을 대체 부지로 물색하고 있지만 예산확보 및 부지 협소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내초공원의 경우 현행법상 4만평 규모 자동차경주장 조성시 공공녹지비율을 10% 이상 조성하는 것을 감안할 때 확보해야 하는 예산은 약 50여 억원에 달해 불과 3일간 대회 개최에 따른 예산 효율성 논란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근 어린이생태공원은 부지 면적이 3만평에 불과해 대체 부지 활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일단 관계부서 협의를 통해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연구동 공사를 오는 8월 이후로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한 상태지만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대회부터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군산은 완성차를 제작하는 지엠군산공장을 비롯한 많은 협력업체들이 입주한 자동차의 도시이자 지역경제 중심축이 자동차산업인 상황에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단순한 대회 개념을 넘어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대체부지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던 군산 국제자동차엑스포도 2008년 이후 폐지된 상황에서 자작자동차대회만큼은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기본 방침은 대회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대체부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최측인 한국자동차공학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