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에 군 복무중이던 전경이 해경 창고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4시30분경 군산해양경찰서 별관 통신자재 창고에서 군산해경 소속 전투경찰 박모(21, 전주시) 이경이 빨랫줄에 목을 매 있는 것을 동료 전경대원이 발견해 군산의료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복무를 시작한 박이경은 방제정에서 취사반으로 근무해오던중 3일 오후 정장에게 육지근무를 희망, 면담을 거쳐 이날밤 해경서에서 잠을 자고 4일 오전 육지근무 희망이유 등에 대한 재면담을 실시한후 이날 오후 2시경 군산의료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이경은 이날 오후 외박을 앞두고 서내 대기하던중 행방이 묘연한 것을 이상히 여기고 찾아나선 동료 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박이경이 육지근무를 희망한 점 등으로 보아 군복무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