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오토캠핑장 인근에 핀 유채꽃밭을 찾은 관광객들.

최근 상춘철을 맞아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새만금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마땅한 볼거리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자칫 새만금 군산의 관광 이미지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차를 타고 방조제를 달리며 잠깐 바다를 조망하거나 신시도 대각산 등산 등 극히 제한적인 것 말고는 현재 새만금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체험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 메가리조트사업으로 신시도~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부지 195ha를 관광인프라가 집적된 해양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사업계획이 수립돼 있긴 하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때문에 본격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다기능부지를 방치하기 보다는 경관식물 등을 더욱 폭넓게 파종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단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낮 새만금오토캠핑장 인근에 조성된 유채꽃밭에는 수도권 등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유채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에는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그야말로 새만금이 관광지임을 실감케 했다.

인천에서 온 관광객 김모(57) 씨는 “부안 방면에서 방조제 도로를 타고 왔는데 마땅한 볼거리가 없어 아쉬웠다”며 “그런데 활짝 핀 유채꽃밭에서 동료들과 함께 새만금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해서 새만금방조제를 찾았는데, 막상 와보니 도로 말고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며 “유채꽃밭 등의 면적을 확대 조성하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인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신시야미관광레저용지 일부는 특정 영농법인이 1년 임대료 1700만원을 농어촌공사에 지불하고 메밀밭을 조성, 메밀꽃이 만개하면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관광의 볼거리 확충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다기능부지 등에 획기적인 테마관광시설을 유치해 조성하는 방안, 단기적으로는 유휴부지에 경관식물 등을 재배해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방안 등 투트랙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채꽃밭 조성으로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지점에 안전한 주차공간 및 화장실 확충, 인근 새만금오토캠핑장과의 연계 관광 등이 가능하도록 보다 세심한 관광대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