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마을 인입철도 교량화 해법찾나

관계기관 주민피해 인식 공감, 시 타당성 용역 추진

한정근 기자 / 2016-05-13 10:07:35

(속보)군장산단(군산2국가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으로 마을이 4등분 위기에 처했던 군산시 신관동 신촌마을(본보 인터넷판 3월21일자) 교량화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산북동 인입철도건설 현장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군산시, 신촌마을 철길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교량화 민원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인입철도 건설과정에서 마을 한복판에 9m 높이의 토량이 설치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교량화 설치에 따른 협의를 벌이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 측은 토량 설치시 일조권과 통행권, 조망권 등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교량화 설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천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교량화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국토부는 용역안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에 교량화에 따른 총사업비 증액 변경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제는 수십억원의 예산확보다.

총 5430억원이 투입되는 군장산단 인입철도 사업의 경우 기재부가 과연 주민들의 피해를 감안해 예산증액 승인을 해 줄지 미지수다.

이로 인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확보를 위한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조창원 신촌마을 철길대책위원장은 “일단 큰 틀에서 교량화 설치에 합의를 이뤄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무쪼록 예산확보가 원만히 이뤄져 더 이상 마을이 분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교량화 설치 추진이 결정됐지만 기재부의 승인여부는 불투명하다”라며, “그러나 신촌마을의 경우 과거 전-군간 자동차전용도로에 이어 철도사업으로 마을이 4등분 될 위기에 처한 만큼 반드시 예산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군장산단 인입철도는 대야역에서 군산항까지 29.9km의 단선철도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