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는 아이 유아체육’ 강사로 활동중인 문성민 씨(36)는 지난 20일 나운동 한 상가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던 치킨집 배달원의 목소리를 듣고 직감적으로 위급한 상황임을 감지했다.
당시 배달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치킨집에 불이 나 도움을 요청했고, 문씨는 짧은 시간이나마 치킨집에 소화기가 없다고 판단해 앞 전기기구 상가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무작정 화재현장에 진입했다.
치킨집 내부는 200도에 가까운 기름 튀김기 밑에서 불길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문씨는 1차로 불길을 막은 뒤 인근 고기집에서 소화기를 가져 와 2차 진화를 시도했다.
이후 문씨는 불길 확산을 막고자 상가 외벽에 있던 LP가스를 차단했고, 유독가스 때문에 고통스런 상황에서도 다시 현장에 진입해 잔불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이 출동했고, 문씨는 화원 장소 및 인화성 물질 등 현장에 대한 침착한 설명을 통해 진화활동에 도움을 줬다.
문성민 씨는 “해군 부사관 8년 근무 시절 소방훈련 경험이 몸에 배여 있고, 지난 2014년 소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다급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초기진화에 성공한 거 같다”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며, 앞으로도 제 지식을 활용해 어느 상황에서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