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빼앗기 위해 동료를 납치한 3인조가 초등학생의 기지로 경찰에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21일 평소 알고 지내던 동료를 납치해 돈을 요구한 강모씨(34)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일행은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께 수송동에서 평소 막노동을 하며 알고 지내던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씨(34)를 납치해 둔기로 위협, 인근 모 은행으로 끌고 가 돈을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 일행은 일행 중 한명인 서모씨(35)씨가 신용불량자 신분 때문에 휴대전화를 마련하지 못하자 피해자 김씨에게 5만원을 주고 휴대폰을 마련했지만 이후 김씨가 휴대폰을 발신 정지시켰고, 서씨가 다시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 김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의 범행은 둔기를 이용해 김씨를 위협, 차에 태우는 것을 인근 현장을 지나던 초등학생이 이상히 여겨 차량번호 등을 외워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납치극은 5시간여만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