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학교가 군산시와 사전 협의 없이 대학로와 연결되는 교내 골프연습장 진입로를 개설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산대는 최근 대학내 골프연습장 이용객들의 편의도모를 위한 취지로 대학로에서 골프연습장을 잇는 소규모 도로를 개설했다.

이  도로는 학교 자체부지에 개설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지만 신설도로의 진입로가 기존 대학로의 횡단보도와 연결됨은 물론 기존 보도를 단절시켜 사고위험 등이 높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더욱이 대학 측은 군산시와 도로점용허가 등의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도로를개설했으며,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군산경찰은 군산시에 ‘보행자 동선 단절로 인한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차량 진출입 방지 시설물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

군산시는 이에따라 도로점용허가 등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학 측에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군산대가 군산시와 사전 협의없이 골프연습장 진입로를 개설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과 군산시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군산대는 뒤늦게 신설 진입로의 차량 진출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 시설을 설치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국립대학이 유관기관과 협의없이 관련 규정을 어기면서 도로진입로를 개설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산대 관계자는 “대학로와 연결된 진입로 부분은 파손으로 방치된 기존 인도시설을 정비한 것으로 보행자 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 진입 금지용 볼라드를 설치한 만큼 특별히 문제될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대학로 인도를 사전 협의없이 골프연습장 진입도로로 무단 개설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인 만큼 원칙적으로 원상복구 하거나 대학로상의 기존 횡단보도를 옮기는 등의 후속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대학 측과 이견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