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의무화 등을 담아 개정된 도로교통법 일명 ‘세림이법’이 지난해 7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안전 의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높다.

특히 교육청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공립이나 병설유치원, 초등학교 통학차량 37대는 철저한 안전점검 등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일부 학원 차량이나 어린이집·사립유치원·체육시설 차량은 아직도 규격에 맞지 않는 차량을 운행하며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규정에 따라 어린이 안전벨트를 설치했지만 어린이들이 승차 후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하차 후 보호자 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더욱 강화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는 것.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신고 대상 차량은 약 500여 대로 현재 이 중 200여 대가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집중단속에서도 많은 차량들이 단속에 적발되는 상황.

아울러 등하교 및 등하원 시간 통학차량들의 무질서한 주정차 문제도 근절되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차량들이 주정차금지구역이나 차선 안쪽에 정차해 아이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나 이중 정차 등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8세 손녀를 둔 김 모 씨는 “손녀가 봉고차를 타고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볼 때마다 차량에 탄 아이들이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어 학원에 여러 번 이야기해도 잘 시정이 안 된다”며 “계속 이야기하면 손녀에게 혹시나 해가 될까봐 말은 못하고 학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고쳐줬으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