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속보>

 군산경찰서는 24일 점을 보러온 고객들을 상대로 수십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역술인 최모(56)씨에 대해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군산시 삼학동에 H철학관을 차려 놓고 점을 보러온 군산시 나운동 최모 여인 등 35명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지급할 것처럼 속인 뒤 55억원을 편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최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도 돈을 빌려 준 사람들한테 고이자를 지급하다 보니 돈이 없어 나도 피해자며, 이 과정에서 언론에 사실이 밝혀져 겁이 나 잠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8월경 자신에게 불운이 드리운다는 것을 미리 예견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관계자들은 마치 최여인이 자신의 검거를 미리 예견한 듯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1신 

 군산시내에서 철학관을 운영해오며 고객들로부터 빌린 돈 수 십억원을 가로채 잠적했던 역술인이 23일 도주 1년여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군산경찰은 지난 1년여동안 역술인 최모(57)여인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으며, 최 여인은 그동안 충남 논산 동거남 부모 집, 동거남과 함께 서울 도봉구 등에서 월세방을 얻어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역술인 최씨는 17년 여 동안 군산에서 철학관을 운영해오며 고객들과 신뢰를 두텁게 형성한 후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제안, 다수로부터 적게는 천 여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빌린 후 지난해 7월 잠적,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피해자들 중에는 어렵게 생활해오다 높은 이자로 부풀려 주겠다는 역술인의 말을 믿고 여기저기서 돈을 마련해 빌려준 사람도 다수에 달해 안타까움을 더했으며, 지난해 피해자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은 30여명에 금액만 50억여원이었으나 경찰은 신분노출을 꺼려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