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수협이 해망동 일원에 추진중인 면세유 공급시설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이 위험시설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군산수협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수협 면세유 공급시설’은 해망동 1011-13번지 일원 공유수면에 총 13억5800만원(국비 85%+자부담 15%)을 들여 경유와 휘발유를 저장하는 탱크 5기, 폐유 저장탱크 1기 등 모두 6기의 탱크와 해상과 육상 주유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내항 유류 공급 바지선의 선령이 30년이 지나 해양수산부로부터 운영중단 권고를 받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 전체 공정률은 85%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희망루 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은 위험물 시설인데도 사전 주민설명회나 의견수렴 등을 거치지 않고 건립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군산시가 피난민촌 철거 등을 통해 해안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자 수제선정비에 나서고 있고, 향후 금란도 개발시 위험물 시설에 따른 도시 경관저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수협측은 면세유 공급시설의 경우 내항은 물론 개야도 등 도서지역 근해안간망과 연안복합 등 약 500여 척의 어선들이 공급하는 시설인만큼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부지 선정은 약 6~7월간 최적 부지를 물색했으나 인허가나 개인소유 부지 문제로 인해 현 부지를 선정했고, 지하 매설 공법 또한 뻘 지반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해 육상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협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사업을 수협이 위탁받아 대행해 주는 것으로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안에 대해선 충분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아나가겠다”며, “향후 이 시설물에 따른 안전상에 문제에 대해선 수협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인근 주민은 “최근 사회적으로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택가 인근에 위험물시설이 사전 주민 의견수렴없이 들어서게 된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