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어청도를 운항하는 뉴 어청훼리호가 최근 일주일 새 잇따른 기관고장을 일으키면서 여름 피서철을 맞아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 천만원을 들여 정기검사를 마친 뉴 어청훼리호는 지난 17일 첫 출항후 2차례의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객 80여명을 태운 채 군산항에 회항, 승객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 선박은 30여명의 선박을 태운 상태에서 지난 22일 낮 또다시 기관 고장을 일으켜 당초 계획보다 40여분 늦게 군산항에 입항, 또다시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운항선사 등에 따르면 이날 기관고장 원인은 지난 17일의 경우와 같이 엔진 부품인 피스톤 때문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뉴 어청훼리호의 엔진에 사용중인 총 24개의 피스톤 모두가 낡아 교체가 필요한데도 지난 17일 고장이후 2개만 교체한 것으로 전해져 언제든 고장가능성을 남겨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더욱이 현재 남아있는 피스톤 부품은 한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동일 문제 발생시 신속 대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출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전체 부품을 교체하기에는 예산문제와 함께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수 피서객들은 “해상에서의 선박 고장은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군산해수청 등 유관기관은 해당 선박을 확실하게 수리해 다시는 동일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