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 중심지였던 구암동산 성역화 사업의 핵심인 3.1운동 체험교육관 조성이 건물 외관을 결정하는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달 군산 3.1운동체험교육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개최된 자문위원회에서 일부 위원은 군산 3.5만세 운동을 주도한 영명학교 및 멜볼딘여학교를 재현해 3.1운동 정신과 역사성을 표현하자고 주장했다.
영명학교를 재현한 3.1운동기념관 조감도.
반면 다른 위원들은 구암동산이 영명학교나 멜볼딘여학교가 위치했던 곳이 아닌데 그곳에 복원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맞지 않고 건축구성요소를 차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사진 한 장에 불과하니 현대적 건물을 짓자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워낙 팽배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시간을 갖고 충분한 검토 후에 조만간 2차 자문회의를 개최 후 최종결정을 하기로 의결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구암동산성역화 작업은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 국비로 무궁화동산과 산책로 조성을 끝냈으며 2014년 충혼 상징조형물을 설치한 바 있다.
또한 지상2층 규모로 전시실과 체험실, 영상실, 세미나실이 들어설 교육체험관 조성은 올해 12월 설계에 들어가 2018년 2월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특교세 3억 원만이 확보된 상황으로 나머지 예산 30억 여 원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