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운동 26센터에 대한 한전측의 단전 조치가 내려져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건물관리업체인 A사가 미납금 4천만원을 15일 납부함에 따라 조만간 전기는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군산지사는 15일 오전 11시40분을 기해 1억2천만원의 전기요금을 체납한 26센터 빌딩의 전기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은 단전에 앞서 A사 측에 오전 11시35분까지 당초 약속했던 4천만원을 납부할 경우 단전을 유예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A사 측은 2370만원만을 납부해 결국 단전 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A사는 오후 1시50분경 나머지 1630만원을 납부해 한전측이 단전 조치를 해제하려 했으나 26센터측의 전기 재공급에 따른 안전점검이 미뤄져 현재까지 전력가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전 군산지사와 입주자들은 단전 재발 방지를 위해 ▲매월 납기기일 전기요금 정상납부 ▲8천여 만원 미납료 연말까지 분할 납부 등을 이행키로 약속했다.

 26센터는 총 478세대 규모로, A사가 211세대(49%)를 소유하고 나머지는 상가와 일반 오피스텔(120세대)로 쓰고 있다.

 이중 농협을 제외한 나머지가 하나의 전기계량기를 사용해, 입주민 전기요금까지 받아 A사가 한꺼번에 이를 일괄 납부하고 있지만 건물 일부가 분양되지 않은 데다 입주민 65%정도 만이 전기요금을 납부하면서 체납액이 불어나고 있다.

 입주자 안모씨(41)는 “왜 전기료를 정상 납부함에도 단전 조치로 인해 선의의 입주자가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하루이틀도 아니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군산지사측은 “26센터는 수년전부터 체납으로 인해 단전 위기를 수차례 겪었지만 결국 이날도 관리업체측의 납부의지가 없어 단전을 하게 됐다”며,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선 각 세대별 계별계량기 설치 및 내선 분리공사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