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형영화관 주차난 관객 ‘뿔났다’

롯데시네마 임시주차장 폐쇄 불구 대체부지 ‘나 몰라라’

한정근 기자 / 2016-06-17 10:00:32

군산지역 대형 영화관들이 수익에만 급급한 채 수년째 주차난 해결에 소극적으로 일관해 눈총을 받고 있다.

관내 대형 영화관은 롯데시네마 군산점과 CGV 군산점 2곳.

이들 영화관이 보유한 주차대수는 롯데시네마는 옥외주차장 3대와 워(기계식) 주차장 61대 등 총 64대, CGV는 자주식 주차장 81대와 인근 주차장 25대 등 106대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천만 관객시대를 맞아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은 증가하는 반면 영화관은 편의시설 확충에는 뒷전이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시네마의 경우 그동안 A교회 부지를 임대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했으나 A교회측이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지난달부터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더욱이 기존 임시주차장의 경우도 임대로 사용하다보니 아스팔트 포장 등이 제한돼 관객들이 맨땅에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기상악화시 진흙탕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주차장마저 폐쇄되다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주차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롯데시네마측은 임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부지 확보는 물론 기존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도 개관 당시 신축돼 SUV 차량이 진입을 못하면서 아예 활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영화시장은 천만 관객시대를 열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영화료 인상에만 열을 올리지 편의시설은 뒷전이라며 하루속히 주차난 해결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운동에서 사는 최일호씨(50)는“기존 주차시설도 폐쇄되고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 부지는 나 몰라라하는 것은 관객에 대한 기본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주중은 물론 주말이면 극심한 주차난이 발생하는 있다”며, “롯데시네마의 임대주차장도 폐쇄된만큼 기존 기계식 주차장 활용 등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