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장소 확보의 어려움, 운영비용 부담 등을 들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던 세아베스틸(주)과 OCI(주)군산공장이 조만간 설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의무설치 대상자들이 위탁경영을 하거나 직접 어린이집을 설치하면서 미이행 사업장이 한 곳도 없게 된다.

영유아보육법의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반드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직장어린이집 설치는 의무사항이 되었으며 올해부터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 제도가 실시된다.

이행강제금은 사업장 근로자의 영유아 자녀수가 100명인 경우 5,655만원, 50명인 경우 2,827만원 등이다.

세아베스틸(주)의 경우 상시근로자수는 1,399명이며 상시여성근로자수 16명, 보육대상영유아 361명으로 현재 직장어린이집을 포함한 근로자를 위한 종합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선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CI(주)군산공장은 상시근로자수가 1,386명이며 상시여성근로자수 21명, 보육대상영유아 774명으로 수송동에 위치한 근로자기숙사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계획하고 현재 운영자 선정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은 2014년,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과 한국지엠은 2015년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했으며, 군산시·군산의료원·군산대학교는 위탁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3일까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7개소 이상으로 구성된 사업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어린이집 설치를 신청하면 무상지원과 융자를 병행해 총 22억 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도 대상기업들을 찾고 있지만 실제 설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군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어려워 공장의 근로자수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대부분 군산 지역 산단의 노동형태가 대기업 하청이 많아 지속적으로 수요가 유지될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단 내에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의욕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