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골재채취를 둘러싸고 옥도면 어청도 협의회와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가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어청도협의회는 25일 호소문을 통해 국가사업을 위해 골재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개별사업자들에 의한 개별허가를 통해 골재를 채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특히 바다환경을 보호해야 할 군산수협이 6월 어촌계협의회에서 부결된 단지지정안을 지난 20일 재차 회의를 열어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집회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산수협은 바다모래 단지지정 찬성안을 즉각 철회하고, 어청도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정을 했다며 군산수협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군산수협 측은 6월 어촌계장 협의회에서는 개별채취와 단지지정 채취 등 모두 반대의견을 모았으나 지난달 12일 건교부에서 개별채취가 공고되는 등 정부 골재수급정책상 채취가 불가피 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일 어촌계장 회의를 열어 바다환경 관리가 용이한 단지지정 채취 의견을 모아 중앙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지지정 쪽으로 어촌계 협의회 결정이 모아진 것은 지난 1월 어청도발전협의회와 개별 채취업체간의 협약서 가운데 투명하지 못한 조항이 드러나면서 어촌계장들이 단지지정 쪽으로 선회했으며, 골재채취에 수협이 앞장섰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별채취업체는 ㎥당 250원씩을 어청도 협의회 등에 지급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12억여원은 실제 지원됐다고 어청도 어촌계 관계자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