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육을 받은 지 2년 만에 운전 면허까지 취득한 어르신이 화제다.
양옥자(65) 어르신은 군산시 문해교육의 산실인 늘푸른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던 중 세 번의 도전 끝에 운정면허증을 획득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글을 배우지 못해 자신의 이름조차 쓸 줄 모르던 양 어르신은 대신 글을 읽고 써주던 남편에게 의지하며 살아왔지만 몇 해 전 남편이 갑자기 쓰러진 뒤 한글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군산시늘푸른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뒤늦게 깨달은 배움의 즐거움에 농사일과 병행하면서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문해교육사들의 도움으로 수업시간 외 시간을 활용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도전했고 세 번 만에 합격한 것.
양옥자 어르신은 “군산시늘푸른학교가 있었기에 내 인생의 새로운 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늘푸른학교 교장인 문동신 시장님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늘푸른학교에서는 시대적 배경과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700여명의 문해학습자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분들은 문해교육사들의 열정적인 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워 한자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더 나아가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제2의 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늘푸른학교는 올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정받아 80여명의 학습자들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받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