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재 군산의 현황을 되짚어보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7일 군산수시탑포럼이 ‘군산 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심인보 호원대 교수의 주제발표 '군산 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 조영호 전주시 관광마케팅 팀장의 '전주지역 성공사례 발표'에 이어 곽장근 군산대 교수 등 8명의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자와 각 패널들의 의견을 정리해 본다.
▲심인보 호원대 교수=주제발표를 맡은 심 교수는 군산근대역사문화 자원 믹스형 개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간여행 축제 개최를 위해서 대표적 공간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며 대표축제개최 주최를 사단법인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관광협의회 구축 및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인력 양성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밖에도 새만금 관광객 유입을 위한 새만금만의 명물을 개발해야 하는데 테마파크 구축, 세계민속촌 조성, 씨월드 유치, 케이블카 연계 활성화 등을 예로 들었다
▲이진우 군산매거진 대표=이 대표는 현재 군산고속터미널을 군산초등학교 부지로 이전하면 관광객 편의성을 증대하고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제안과 원도심 인근의 폐철로를 활용 셔틀 트레인을 개발하는 방안, 옛 시청사부지에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형 청년·장년몰을 조성해 청장년의 취업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복 군산시의원=현재 군산 관광산업의 문제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 콘텐츠 부족을 지적하고 기존 문화관광시설을 활용한 관광 산업 촉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 도시순환형 시티투어 버스 도입, 도심 트레인을 활용해 월명동에 집중된 근대역사 관광지구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내 숙박시설은 증가하고 있지만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지역의 중요한 역사 자원인 옥구읍성이 문화재 지정도 안 된 상황을 예로 들며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고루 담아낸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근대이전의 군산은 항구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이러한 해양관광 도시 인프라 콘텐츠를 잘 개발하면 더 다채롭고 풍성한 관광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중국과 군산의 해양문화를 연계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옥 군산대교수=전주 한옥마을 조성은 10여 년이 넘는 시간을 들였는데 군산근대역사지구가 2∼3년 이내로 한옥마을을 흉내내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형자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역사문화의 원형자원 콘텐츠화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업적 관점의 퓨전 관광 등 어설픈 스토리텔링은 원형파괴의 사례가 될 수 있으니 원형을 보전해 가면서 정제해 고품격화 하며 천천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석 한중친선교류협회장 =중국인들의 군산 유입이 증가 추세라며 비응도, 월명동, 장미동을 연계한 차이나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회색이라며 개성있는 색깔 입히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재진 펀빌리지마을기업 대표 =군산시민들이 정작 군산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군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광객이 아닌 군산 시민들을 위한, 원도심과 새만금 관광 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 관광객을 분석해본 결과 순수 관광객보다는 학생이나 연구 목적의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영호 전주시관광마케팅 팀장=전주의 한스타일처럼 군산 문화의 대표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의 정체성에 맞는 차별화전략으로 군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며 전주-익산-군산 통근 기차 부활을 통한 관광 교통수단 활성화를 예로 들었다.
군산이 도시 규모에 맞는 기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군산항, 군산역, 터미널 등 첫 이미지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패널 토론에 이어 마련된 방청객 토론에서는 송귀봉 군장대 교수가 ‘근대역사관광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의 삶도 담은 개발, 시민들도 동참해 개발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주장했으며 김선정 문화관광분과위원장이 ‘도서지방 관광 테마 및 개발 현황의 미비와 동군산 개발의 지체’를 지적했다.
이밖에도 비응항 방파제 신규 축조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데 비응항만의 특별한 방파제를 신설하는 방안, 말도·어청도 등 트레킹 코스 개발 추진, 도서지역 관광-어촌체험관광단지 조성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김동수 포럼의장은 "오늘의 토론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군산시의 관광 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근대역사문화 관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군산 전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