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최된 군산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오성산이 군산시공공승마시설조성 사업의 대상지가 적합하지 않다라는 결론이 도출됨에 따라 사업대상지 변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공공승마시설조성사업은 농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군장대학교가 사업대상자다. 

군장대는 당초 성산면 도암리 일원 중앙고등학교 기숙사 뒤편에 실내마장, 마사 등을 갖춘 승마장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으나 현재 인근 주민들과 오성산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이진원 군산문화원장·이하 제전위) 등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주민들과 제전위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성산은 당나라 군사에 항거하다 죽임을 당한 다섯 성인의 얼이 잠든 성스러운 산”이라며 “무성한 송림까지 곁들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성산을 위해 승마장 설치 계획을 취소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약 1천 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군산시에 진정서와 함께 제출한 바 있다.

이처럼 공공승마시설이 민원과 도시계획위의 반대 입장에 처하게 되자 군장대와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대체부지 마련인데 최소 10,000㎡(약 3000평)의 규모를 갖춘 시유지가 없을 뿐 더러 사유지 매입 시 막대한 예산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

군장대 관계자는 “군산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공공사업으로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산림훼손 방지와 산림복구 노력에 매진했는데 곤혹스럽다”며 “대체부지를 찾지 못해 사업을 반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3∼4곳 정도를 후보지로 물색하고 있는 중이며 사업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