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롯데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상생 방안 일환으로 상인회관 건립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달 21일 서울 상경집회에서 롯데쇼핑측에 ‘지역협력 상생방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상생방안 중에는 페이퍼코리아가 상업용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롯데쇼핑 측이 이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9000㎡ 규모의 쇼핑몰을 건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군산패션협동조합’ 명의로 된 이날 상생방안 내용에 대해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 쇼핑몰 건립시 부지 100억 원, 건축비 200억 원 등 최소 3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 시민들은 과연 쇼핑몰 건립이 그동안 대책위가 주장해 온 지역상권과의 상생 방안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수백억원의 쇼핑몰 건립시 입점 자격 요건과 운영 주체 등 형평성과 특혜시비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책위 일부 위원 사이에서도 상인회관 건립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동에 사는 권모씨(50)는 “과연 수백억원을 들여 상인들만의 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그동안 대책위가 주장해 온 지역상생방안인지 모르겠다”며, “지역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인만큼 상인과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해당사자간 협의체가 구성된만큼 한쪽의 입장이 아닌 양측의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만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책위가 요구한 상인회관은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대책위 고위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논란이 된 상인회관 건립은 지역 상생방안의 포괄적인 부분 중 하나임에도 왜곡돼 보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후 “우리는 지금도 인구 30만 이상과 2020년 이후에 서로 보완하고 상생된 후에 입점을 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롯데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 등 일정부분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사업자측이 지역상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