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슬픔에 함께 동참해주고, 저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며, 저희의 무거운 짐을 주저없이 함께 짊어져 주시면서......<중략> 경찰님들 덕분에 안전한 전북, 행복한 군산에서 사네요~^^ 염소의 뿔도 녹인다는 대서에 경찰의 따뜻한 기세는 녹지 않고 더욱 견고해져, 범죄의 차가움을 다 녹여주길... 모든 경찰분들 늘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기도하겠습니다~^^’ 7월 23일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 신혼부부의 칭찬게시글 일부이다.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비번을 반납하며 신혼부부의 예물반지를 찾아준 사연이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수송파출소 3팀에 근무하는 김훈 경위와 강영묵 순경.
김 경위 등은 지난 21일 야간근무 중 한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예물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운 신고를 접하게 됐다.
신고자의 아내가 다이아 결혼반지를 런닝머신 위에 빼두고 운동을 하다가 집에 돌아와서 잃어버린 사실을 확인했던 것.
파출소 신고 이전에 수차례 아파트 관리사무소 CCTV를 통해 확인을 요구했지만 협조가 되지않고 여의치 않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파출소를 찾았던 신혼부부.
신고접수 후 다음날 두 경찰관은 비번임에도 해당 헬스장을 방문하여 1시간 이상 CCTV를 면밀히 분석, 판독했으나 신고자가 이용했던 런닝머신은 사각지대에 있었고, 이에 헬스장 내 운동기구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잃어버린 반지를 찾고자 했으나 발견할 수 없었다.
이후 관리사무소에 모자를 눌러쓴 한 여성이 다가와 직원에게 무언가를 맡기고 황급히 나가버리고, 그 물건을 확인해보니 신혼부부가 잃어버렸던 반지였던 것.
신고자들은 “반지가 정말 내게로 다시 돌아올 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신고한지 하루도 안돼 돌려받아 기적이고 꿈만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김훈 경위와 강영묵 순경은 이구동성으로 “신고자의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가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반지를 찾을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진 보람을 얻어 오히려 우리가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분좋게 웃었다.
전북경찰청과 군산경찰서는 배려와 공감치안을 몸소 실천한 두 경찰관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격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