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발마사지였다. 7년 여를 노인복지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발마사지를 했다.

발을 남의 손에 맡기길 꺼려하는 분들도 많았고 한 명을 해도 힘이 부치는 게 발마사지였다. 함께 하던 봉사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다.

안타까움에 생각해낸 것이 손마사지. 그렇게 이보나 회장은 4년 전 손사랑동아리를 만들었다. 손마사지는 간단한 마사지법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손을 만져주면 그렇게 좋아하세요. 7분에서 10분 정도 손을 마사지하면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다보면 금세 친밀감도 느끼곤 해요”

혈자리를 따라 음인 손바닥과 양인 손등을 마사지하다보면 면역력도 좋아지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가끔 어르신들의 요청이 있으면 어깨도 해드리고 발도 해드린다.

손사랑동아리는 가는 곳마다 대환영이다. 어느 봉사단보다 인기가 높다.

“가끔 이렇게 많은 박수와 칭찬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항상 잘했다는 마음이 더 커요. 내가 가진 재능을 잘 활용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잖아요.”

재능봉사 계획이 잡히면 시간이 겹치더라도 다른 일정을 연기하지 봉사를 미룬 적은 없다.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봉사일정을 어겨본 적이 없다.

사실 직업이 피부관리사이기에 별도로 또 시간을 내 마사지를 하는 것이 피곤하고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고 싶어요. 봉사활동을 안 하면 내 미래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보나 씨는 재능기부를 오래하다 보니 학생들 대상으로 자원봉사소양교육강사도 맡고 군산시 평생학습센터에 발마사지 강사로 등록해 개인적으로는 발마사지도 계속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보나 씨는 “재능기부를 하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은 그렇게 가볍고 마음은 벌써 다음 봉사 날에 가 있을 만큼 봉사는 삶의 활력입니다. 일단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