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에게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곳, 바로 옆에 놓여 있던 유모차의 아이가 울자 봉사자 한 분이 일어나 금세 달래고 와 다시 환한 미소로 붓을 잡는다.

2012년 경 토요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해본 사람은 한 번씩 봤을 만한 이 장면. 페이스페인팅을 하면서 옆에 유모차를 두고 애기가 울면 가서 우유 주고 그렇게 시작한 재능기부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김앵주 씨는 “항간에는 욕심이 많다고도 해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은 열정으로 이해해주시고요. 저는 그냥 즐거워요. 페이스페인팅도 벽화 그리는 작업도 재밌고 좋아서 하는 거죠.”

호텔관광과를 졸업했지만 시댁인 청주를 다녀오다 우연히 포크아트를 알고 흥미를 느껴 배우게 되었다. 군산에서는 최초일거라 생각해 공방을 내려고 보니 이미 선점하고 있는 분이 있었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 1년 반 정도 기간 동안 페인팅 시공, 그림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그렇게 다시 내려와 공방을 차렸고 후에도 좋은 선생님이 계시다면 지체 없이 찾아가 배웠다. 석고방향제, 포크아트 등 18가지 공예를 섭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