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여단협 회원들이 나운동 한 공원에서 사랑의 밥차에 동참해 청소년들에게 삼겹살 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저녁, 바람 한 점 불지 않아 쉽게 불 앞에 서기 어려운 이날 엄마의 마음으로 무장한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삼겹살 굽기에 나섰다.
군산YMCA 등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에 동참해 청소년들에게 저녁 한 끼 든든히 먹이기 위한 것.
삼겹살과 과일, 음료수 등은 군산시여단협이 주관해 치른 군산시양성평등기념행사 때 마련된 바자회 수익금 100여 만원으로 마련됐으며 송미숙 회장이 직접 김치, 장아찌 등 몇 가지 기본반찬을 준비해왔다.
저녁 6시가 되자 청소년들이 밥차에 모여들었고 여단협 회원들이 부지런히 삼겹살을 구웠다.
또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부족한 것은 없는 지 물어보며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자 세심하게 돌봐주고 있었다.
이날 60여 명의 아이들이 밥차를 방문해 저녁식사를 했고 YMCA에서 7월 한달 간 생일을 맞았던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생일축하 케이크로 마무리가 되었다.
송미숙 군산시여단협 회장은 “좋은 취지로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동참하게 되었는데 오늘 아이들에게 배부르게 먹일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폭염에 땀을 흘리면서도 삼겹살을 굽고 아이들에게 밥상을 마련해준 회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여단협은 이날 봉사를 계기로 학교 밖 청소년과 1:1 자매결연을 맺어 좀 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로 계획했으며 저소득층 가정의 여성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