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한국유리 노조가 29일 군산공장(노조위원장 강중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임원과 노조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본격적인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그동안 노사 양 측은 총 14차례에 걸쳐 특별노사 및 임금∙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업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131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8명(51%), 반대 55명(41%), 기권8명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29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전면파업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9월5일 오전 7시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에 앞서 노조는 최근 10년 중 4년간 회사경영사정을 감안, 임금동결에 기꺼이 동참했지만 2014년과 2015년 흑자로 전환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해야한다고 요구해왔다.
또한 계열사도 도입하지 않은 임금피크제 때문에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만큼 퇴직금 누진제 100%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회사가 경영상 문제로 각종 복지혜택을 축소한 만큼 탈상 휴가 등에서 일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사측은 퇴직금 누진제의 경우 60%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 양측은 10여 가지의 협상내용을 더 이상 절충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장기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강중구 군산공장 노조위원장은 “일단 사측의 교섭 진행과정을 지켜본 뒤 파업수위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측과 수차례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뤘지만 합의안에 대해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로 파업이 벌어지게 됐다”며, “노사 양 측 요구사항이 현격한 차이가 없는 만큼 조만간 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