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철새조망대 관리 부실 눈총

일부 시설물∙기증작품 잡풀만 무성

한정근 기자 / 2016-08-29 10:29:30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금강철새조망대가 관리부실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개관한 군산철새조망대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철새신체탐험관을 비롯해 부화체험관, 식물생태관, 생태체험학습관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이다.

더욱이 군산이 근대문화관광도시로서 각광을 받으면서 금강철새조망대를 방문하는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설물 관리가 소홀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먼저 전반적인 제초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강 철새조망대 외부 곳곳에 방문객을 위한 쉼터 주변에는 잡풀만이 무성한 상태다.

실제로 외부 산책로에 설치된 정자는 잡풀이 출입구를 뒤덮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고, 정자 또한 정비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여기에 일부 보행로의 경우 덤불과 잡초들이 뒤엉켜 있고, 식물생태관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는 대형 부직포를 설치해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증작품에 대한 관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9년 금강산 돌할아버지인 김기준 옹이 기증한 금강석부작도 관리손길이 이뤄지지 않아 자연석 곳곳에 서식한 식물들이 시들어 방치되고 있다.

당시 금강석부작은 독립된 작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서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관리부실로 인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올해의 경우 매년 격년제로 개최되는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이 철새조망대를 중심으로 군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하루빨리 시설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울에 사는 권모씨(49)는 “고향인 군산에 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꼭 철새조망대를 방문하곤 하는데 전반적으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받는다”며, “군산은 관광도시인만큼 관광지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