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근로자 체불임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금정수)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관내(군산,부안,고창) 체불임금 발생현황은 총 623개 사업장에 근로자 1,588명, 금액은 75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658개 사업장, 1,544명, 66억400만원 보다 사업장수는 35개 줄어들었지만 근로자 수와 금액이 각각 44명, 9억2700만원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체불액이 40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7억4000만원,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6억9700만원, 도소매음식숙박업은 4억9200만원, 운수창고통신업 1억9700만원, 기타 3억1500만원 순이다.

 규모별로는 5인 이상 29인 미만 사업장이 23억2800만원, 5인 미만 21억8900만원, 100인 이상 299인 미만 16억1300만원, 30인 이상 99인 미만 13억6900만원, 300인 이상 499인 미만 2900만원, 500인 이상 300만원 이었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전체 체불임금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경기불황에 따라 소규모 하청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3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간을 ‘체불임금 집중 지도기간’으로 설정하고, 체불임금 예방 및 청산활동에 근로감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기간중에는 지청 내 체불임금 청산 전담반을 운영하면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사회보험료 체납 사업장을 자체 선정해 현장방문 및 전화 등을 통해 체불예방은 물론 신속한 청산이 이뤄지도록 집중 지도할 방침이다.

 또한 재직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체불임금 제보(익명포함)도 접수받아 적극적으로 처리키로 했다.

 특히 최근 지역경제의 어려운 상황으로 체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산은닉 등 체불청산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