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급식이 결국 친환경공동급식과 자율급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사진은 지난달 22일 친환경급식사업 시설장 간담회)
올해 초부터 불거진 지역아동센터 친환경급식 논란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친환경 급식과 자율 급식 두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간 각 센터는 센터 자체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급식을 실시했으나 군산시가 지난해 말 일부 센터에서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초 모든 센터에 친환경 농산물 위주의 식재료를 일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면시행 후 일부 식재료의 부실, 가격 논란, 배달 과정에서의 미비점 등이 불거지며 제반 문제점을 개선한 후 친환경 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강력하게 제기되었다.
특히 사업 시행 초기 의견이 갈리며 센터 협의체가 양분되었고 이후 친환경급식을 전면유보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안과 친환경급식을 계속 실시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안을 두고 두 단체는 갈등했고 이는 제도 개선을 지연시키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군산시아동급식위원회가 일부 센터의 의견을 받아들여 식재료 공급 업체의 변경을 결정했으나 양 단체가 업체 변경을 논할 협의체의 구성원 문제로 대립하면서 회의가 열리지도 못하게 된 것.
결국 군산시에서는 지난 12일 친환경 급식에 대해 재신청을 받았고 신청한 30개소는 계속 친환경 급식을 실시, 신청하지 않은 20개소는 자율 급식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친환경급식 신청 센터에는 운영비 보전분 500원이 추가 반영돼 4,500원(1인1식)이 지원되며 일부 단가가 비싸다고 생각되거나 생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 자율 지출도 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신규업체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며 기존의 공급업체에 대한 변경 건은 업체 현장방문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율 급식을 실시하는 센터에는 자체적으로 식단표를 구성하고 자율 지출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급식을 실시하다 중간에 그만두실 수도 있고 신청하지 않았던 센터도 언제든지 다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관한 문제이니만큼 군산시와 양 단체가 진정 아이들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 지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나가길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