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2005년∼2014년) 군산시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이 1년 평균 약 80명으로 조사돼 자살이 더 이상 남의 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좀 더 주위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가통계 군산시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사람 수)을 살펴보면 2014년 30.5(전국 27.3), 2013년 33.0(전국 28.5), 2012년 32.4(전국 28.1), 2011년 39.0(전국 31.7), 2010년 31.3(전국 31.2)으로 5년 내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자살 사망자 수를 비교해볼 때 2014년 84명 중 남성 54명, 2013년 91명 중 남성 58명, 2012년 89명 중 남성 64명, 2011명 108명 중 남성 81명 등 남성의 사망자 수가 월등하다.

군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현재까지 집계된 통계를 살펴볼 때 자살자 수가 도내 1위”라며 “워낙 유형이 다양해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제문제, 가정문제, 우울증 이 세 가지 정도로 집약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남성의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은 사실 여성이 시도 횟수는 훨씬 많지만 자살방법이 남성이 훨씬 과격하고 철저해 사망자수는 더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지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군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도 올해 상반기 598명의 게이트키퍼(위기상황에 대한 효과적 대처가 가능하도록 청소년, 산후도우미 등 대상으로 상담 및 대처기술 교육) 양성, 24시간 자살예방상담을 통해 약 300명 상담, 12명의 고위험군 사례관리, 2명의 자살유가족 관리사업, 3,200명의 지역주민 우울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 분야 한 전문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너무 형식적으로 변화하다보니 오히려 예전보다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결국 이런 현상의 해결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스킨십이다. 자살예방의날을 계기로 주위 사람들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