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대문화도시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일부 음식점의 접객문화와 고객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현실적으로 음식점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높더라도 그 불만사항이 영업자 준수사항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행정당국도 사실상 손 놓고 소극적으로 일관하는 실정이어서 일부 업주들의 의식변화와 사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지도 및 계도가 요구된다.

실례로 지역의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A씨는 얼마전 은파호수공원 인근 모 음식점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혼자 식당에 갔는데, 식당 관계자로부터 한 사람에게는 음식을 팔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식당을 나온 A씨는 제아무리 음식점의 재량일지라도 빈자리가 있는 상황에서 손님이 한 명이라는 이유로 음식을 팔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해 군산시에 인터넷 민원을 접수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관광객들이 군산을 많이 찾고, 요즈음에는 1인가구가 늘어 혼술, 혼밥족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혼자 왔다고 음식을 팔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 아니냐"며 "규정 준수 여부를 떠나 시 차원에서 음식점을 상대로 효율적인 계도활동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라는 이유로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면 혼자서 군산을 여행 온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이미지는 어떻게 각인되겠느냐"며 "작은 것부터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음식점의 자유로운 영업 재량인 만큼 문제될게 없다는 시각과 그래도 식당을 찾은 손님인데 인원수가 적다고 음식을 팔지 않는 것은 이익에만 급급한 처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 등으로 나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식당 측이 미리 2인이상 고객들에게만 음식판매가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부착한 데다, 민원 내용이 음식점 영업자 준수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관광 군산의 이미지를 고려해 이러한 점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