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장애인들의 문화생활 증진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사단법인 군산시장애인연합회(회장 장종진)에서 주최하는 ‘2016 장애인 공감콘서트’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과 제1전시실 등에서 개최된 이번 공감콘서트는 장애인들에게 문화 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해 재활 및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공연들은 일상에서 소외돼온 장애인들이 장애의 아픔과 한계에 당당히 맞서 오랜 기간 주도적, 적극적으로 땀 흘려 연습한 끝에 일궈낸 소중한 작품들이어서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장애인 및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이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가득 메워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감동의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개별기관이나 단체 주관의 소규모 행사에서 탈피해 전북 14개 시군 최초로 군산에서 시도하는 대규모 장애인 문화예술행사라는 점에서 대형 공연을 통한 장애인들의 성취감 및 자존감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특히, 군산출신 예술가 박트리오와 소담 김금희 명창(한국음악예술원 대표)을 초청, 장애인 공연팀과의 다양한 협연을 통해 수준 높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해 시선을 끌었다.

사회복지법인 장애전문 이화어린이집 드림팀의 ‘검정고무신’ 댄스를 오프닝으로 막이 오른 이번 공연은 △군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하늬바람 하모니카△장애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더불어사는 삶을 교육하고 있는 열린터 어린이집의 난타 장구 공연△군산시건강증진센터의 사물놀이△KBS전국장애인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심지선 씨 노래△자폐성장애 기타리스트 이상헌 씨의 공연△척수장애인군산시지회의 올레기타밴드 공연이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중한 시간을 엮어 냈다.

무대에 오른 아동․성인 등 8개의 장애인 공연팀들은 장애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굴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여름 땀범벅이 되면서 자신과의 피나는 싸움을 이겨낸 승리자들이어서 객석에 전해지는 감동이 컸다.

공연과 동시에 장애인 작가들의 한국화, 그림, 시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전시돼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장애인연합회 장종진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지역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공연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함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장애인 스스로의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문화활동 참여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번에 도내 최초로 군산에서 개최된 공감콘서트를 통해 장애인들의 문화체험과 도전정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 모두에게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