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군산 지역 전체 일반주택 가운데 소화기를 비치한 가구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소화기 비치 홍보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군산 지역 일반주택 5만 2천 여 가구 가운데 소화기를 비치한 가구는 만 2천 여 가구이다.

특히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관련법령에 따라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는 의무화 적용) 세대 내 주택용 소화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의무화가 내년 2월 5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아직까지 시설이 구비되지 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화재건수는 소폭 감소(1.6%)된 반면, 재산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12.4%)했으며, 인명피해는 연평균 2,223명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연평균 전체화재 사망자 295명 중 177명(60%)이 주택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화재가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하고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조차 비치되지 않아 초기 진압에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있어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반드시 소화기를 세대 내에 비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의해야 할 것은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더라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효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폭발의 위험이 있는 가압식 소화기는 즉시 폐기해야 하며 충전식 소화기 또한 한 달에 한 번 점검을 해야 한다.

안전핀의 손잡이 부식여부나 분사노즐의 마모 및 파손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압력게이지의 화살표가 녹색 부분에 있는 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화기를 가만히 세워두기만 하면 분말소화약제가 응고될 수도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뒤집거나 위 아래로 흔들어 주는 게 좋다. 흔들었는데 아무 소리가 안 난고 내용물의 움직임이 없는 듯 한 느낌이 들면 응고 됐을 가능성이 높아 교체하는 게 좋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전방위적으로 홍보 계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아직 소화기 설치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외부기업체와 더 긴밀히 협조해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등에 꾸준히 보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