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항만·도서 안전지킴이 소방정 취항

선박 화재·수난사고 등 해양 재난 대응능력 강화

한정근 기자 / 2016-12-02 15:23:16

전북 서해 항만·도서지역 화재나 구조구급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소방정이 취항해 본격 운항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2일 군산 비응항 관광선 부두에서 소방정 ‘119호’에 대한 취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도내 첫 도입된 소방정은 전북 서해안 항·포구와 도서지역의 선박 화재 및 수난사고 등 해양재잔에 대한 대응 능력확보를 위해 지난해 1월1부터 약 46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했다.

새만금 119호는 64톤급으로 길이 30.7m, 폭 5.4m, 깊이 2.5m 규모로, 119대원으로 구성된 항해사와 기관사, 구조구급대원 등 최대 1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속력은 29노트(시속 54km)로, 1800마력짜리 고속 디젤엔진 2개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분당 4000ℓ의 소화수를 방사할 수 있는 고성능 소방펌프 2대와 포소화설비,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 83종 395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톤급 고속보트도 탑재됐다.

특히 국내 소방정 최초로 선체 요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고속 선회시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력이 취약해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항만 도서지역 주민과 어부 등 선박종사자들을 위해 소방정을 도입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소방인력 충원과 노후장비 교체로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 서해에 분포한 유인도는 군산 16개, 부안 7개, 고창 2개 등 25개로 5,548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