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관광객 200만 시대를 앞둔 가운데 군산을 찾는 수학여행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수학여행단이 체류형이 아닌 군산을 거쳐 가는 경유형 비중이 높아 경제적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조달청과 공동으로 전국 최초 관광상품인 ‘군산역사문화 탐방 여행서비스’를 개발해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했다.
이와 함께 초중고 학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단 전담 자원봉사자인 ‘군산역사문화탐방지도사’를 위촉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군산은 관광객과 더불어 수학여행단 방문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군산지역을 방문한 수학여행단은 10월말 현재 총 426개교, 2만2천963명이 다녀갔다.
이는 전년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방문한 429개교, 2만1천68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들 수학여행단 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동 등을 둘러보는 근대거리 투어로 진행되고 있다.
이후 수학여행단은 군산에서 당일 내지는 1박을 한 뒤 전주나 부안, 남원 등을 경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학여행단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한 상태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숙박체류형 수학여행의 경우 중학생은 1인 당 하루 경제 파급효과는 11만1,000원, 고등학생은 17만7,000원에 비해 당일 경유형은 1만5,000원에 불과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숙박체류형의 1/1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학여행단을 위한 숙박 체류형 관광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군산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활용이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농어촌 체험마을,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연결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을 할 경우 2박3일 이상 체류형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생태관광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군산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호를 끼고 있고, 인근 서천 또한 국립생태원을 비롯한 생태 도시인 만큼 군산-서천을 아우르는 코스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군산을 찾는 수학여행단이 늘고 있는 반면 체류형 프로그램이 부족해 경유형에 그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체류형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관내 근대역사와 고군산군도를 연계하는 코스와 인근 서천 생태원과 전주 한옥마을 등의 코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아울러 전북도가 내년부터 토탈관광을 통한 도내 시군 연계관광이 가능한만큼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군산의 관광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개발, 발전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은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로서 한때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심축이었지만 현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OCI 등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이 2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근대문화관광도시로서 호기를 맞은 만큼 굴뚝없는 산업이라 일컫는 관광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단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상황이나 제조업 중심의 군산 실정을 살펴볼 때 공단중심의 경제 의존은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무엇보다 군산은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정책 반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