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외환위기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군산은 물론 국내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각 사회복지시설들이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군산 지역경기를 이끌어 가던 현대중공업, 한국GM자동차 등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가장 먼저 기부문화가 꽁꽁 얼어붙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시설에 대한 지원이 특히 감소하고 있는 것.
여기에 김영란법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사회복지시설들이 공시한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A 사회복지법인 경우 2014년 4650만 원이던 후원금이 2015년에는 4510만 원으로 B 법인은 1억7530만 원에서 1억7180만 원으로 감소했으며 C 시설의 경우도 2014년 150만 원에서 2015년 120만 원으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들이 후원금이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그 금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군산의 대표적인 장학재단인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기탁된 장학금도 2014년 1억8300만원에서 2015년 8300만원, 올해는 11월 현재 5600여 만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매년 쌀을 후원해주시던 곳에서 올해는 보내주실 때가 됐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도 할 겸 직접 방문했을 정도”라며 “그렇게 올해는 넘어갔지만 내년부터는 지원을 받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설에서는 “2~3년 전부터 기업이나 단체의 현금 지원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특히 올해는 은행권 쪽 지원이 거의 전무해 정말 경기가 어렵긴 하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시설에서는 개인후원자 확대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한 사회복지 관계자는 “기업들의 후원은 줄고 있지만 개인들의 기부문화는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