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한 지하주차장 곡예운전...피해는 운전자 ‘몫’

진출입 과장서 파손 발생, 준공검사용 눈총

한정근 기자 / 2016-12-26 10:03:50

군산지역 일부 건물 지하주차장이 진출입시 협소한 통로로 인해 차량 파손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건축주의 경우 운전자들의 불편은 무시한 채 건축허가 과정에서 준공검사만을 충족하기 위해 설치하다보니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지하주차장을 지도감독해야할 관계기관인 군산시는 건축허가 요건을 충족했다는 이유로 팔짱만을 끼고 있어 현실적인 지도단속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송동 소재 A건물 지하주차장.

2천CC 차량이 진출과정에서 협소한 통로로 인해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는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펼쳤다.

평소 이 건물에 위치한 금융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는 지하주차장을 종종 이용하고 있지만 좁은 지하주차장 통로로 인해 몇 차례 외부가 긁힌 뻔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소형·준중형 차량이 아닌 중형 세단이나 SUV 등은 진입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

실제 이곳 지하주차장에는 차량 페인트가 벽면 곳곳에 묻어 있는 등 진출입 과정에서 긁힘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주차대수는 일반차량 17대, 장애인차량 1대지만 대다수 중소형 차량들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B건물 지하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 주차장은 회전 구간 경사각이 커서 차량들이 진출입시 하부에 파손을 입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주차장 파손 우려로 인해 차량들이 진입을 기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상주차장을 이용함에 따라 이 일대 주차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운전자들은 건축주나 지도기관이 지하주차장 개설시 준공검사용이 아닌 운전자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을 위해 보다 세심한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전자 강모씨(33)는 “수송동 일대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상당수가 진출입시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장지구 또한 수많은 건물들이 들어서는 만큼 수송지구를 교훈삼아 지하주차장 개설시 철저한 지도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