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비롯해 자녀 셋이 함께 마음을 모아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2000만원을 군산시에 기탁해 화제다.
(주)삼성종합물류 김덕중 대표
추운 겨울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때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지역 곳곳에서 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운데 지난 26일 한 가족이 군산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아버지 ㈜삼성종합물류 김덕중 대표, 사위 삼성주유소 김진식 대표, 장남 화물드림 김선웅 대표, 차남 선유도 스카이 SUN라인 김선우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삼성종합물류 김덕중(56) 대표와 장남 김선웅(30)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군산 경제가 올해 특히 더 어려운데 이렇게 회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탄절에 식구들과 식사를 하면서 월요일에 기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밝히니 아이들이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히더군요.”
장남 김선웅 씨는 “저는 아버지가 기부하실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어요. 올해 투자를 많이 해 회사 규모가 좀 커졌는데 평소 아버지 철학이나 소신에 비추어 볼 때 곧 기부를 하시겠구나 예상했죠. 그때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직원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운수업에 종사해 온 김덕중 대표는 그동안에도 몇 차례 동사무소에 장학기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정말 제 아버지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배울 점이 많이 있으세요. 추진력하며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 직원들 정리해고도 쉽게 하지 않으시죠.”
“어차피 사람이 하는 것인데 직원들이 안정이 되어야 회사도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선투자하면서 경쟁력 키워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업을 하다보니 어려울 때 투자를 해야겠더라구요. 사실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 도전하는 그 과정도 재밌습니다.”
물류 분야는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많은 업체가 난립하다보니 업체들끼리 치킨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도내에서 우수기업 SQ 인증 받은 최초의 업체일 정도로 탄탄한 반열에 올랐기에 2012년 유가가 오를 때 장비를 줄이고 연관사업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호남에서는 최초로 화물차량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계하는 운송 어플 원콜을 구축했고 선유도에서 스카이썬라인 운영을 통해 레포츠 산업까지 확장했다.
“아들딸들에게 고맙죠. 아이들이 없었다면 사업 확장도 어려웠을 거예요. 거칠고 힘든 일인데 온갖 스트레스 이겨내고 하는 게 고마울 따름이죠. 지금은 오히려 저보다도 더 업계에서 찾는 사람이 많아요.”
가까이 살면서 서로서로 도우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는 자녀들에게 고마운 만큼 사회에 그 고마움의 일부라도 환원하고자 꾸준히 기부한다는 김덕중 대표다.
온 가족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성금을 기탁한 일은 군산시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감이 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