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3시 현재 전라북도 내륙지역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산지역도 최대순간풍속 28.6m의 강풍이 부는 등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권에 접어듬에 따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시와 군산기상대에 따르면 현재 빠른 속도로 북상중인 제3호 태풍 에위니아는 당초 서해상으로 진입한 뒤 백령도를 거쳐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도 내륙에 상륙, 진로가 수정됐으며, 군산지역의 경우 오후 9시를 전후해 군산 북동쪽 9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시재난종합상황실은 새만금방조제 붕괴를 막기 위해 3m 높이의 돌망태와 옹벽을 쌓고 있고 중장비 60대를 긴급 동원해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태풍경보가 발효중인 해상에서는 어제 오후부터 선박 운항 통제에 이어 오늘부터는 운항이 전면 중단돼 군산항에 1천9백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고 지곡동의 경우 극상 하수관이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더욱이 해망동과 중동 일부 지역의 경우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침수피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태풍의 경우 태풍이 진행하는 오른쪽 반원(半圓)에 들게 되면 강풍과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이를 `위험반원', 반대쪽 반원을 `가항반원'이라고 하는데 이에 따라 진도 해안에 상륙한 태풍이 군산을 거쳐 속초로 빠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남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는 반면 서해안 지방에는 피해가 비교적 적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