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군산시가 주요 도로변 가로등 정비를 통한 밝고 활기찬 도심 야경을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총 3억7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번영로 가로등 정비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가로수 정비사업은 노후된 가로등을 교체함으로써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2008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군산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가로등은 단순히 야간에 빛을 제공해 주는 도시 조형물 개념이었지만 현재는 각 지자체마다 지역 특색을 홍보하는 대표적 이미지물로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아산시의 경우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한 모형을, 청양군은 대표적 특산물인 청양고추를, 대규모 안경생산단지를 보유한 부산시는 안경을 가로등으로 제작,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에 군산시도 항구도시 상징성을 부각시키고자 시조인 갈매기를 형상화 한 가로등을 사정동 금호 1차 아파트 대로변에서부터 경장동 오르빌 아파트 대로변까지 총 160본(주) 가로등을 설치,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된 가로등은 기존에 설치됐던 일반 가로등인 7.5~8m, 250w, 조도가 10lux(럭스·조명밝기단위)에 불과하던 것을 10m, 400w, 조도도 평균 30lux인 가로등으로 교체, 화려한 도심 야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경장동에 사는 정모(45)씨는 “출퇴근길 새로 설치된 가로등을 보면서 시원함과 동시에 갈매기 모양을 형상화해 군산시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야간 조명이 밝아져 저녁시간대 여성들의 귀가길이 한층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예산확보를 통해 군산소방서 입구까지 남은 구간의 가로등 교체정비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현재 한전이 추진중인 주요 지중화 구간에 대해서는 미리 가로등 케이블을 묻어놓는 등 향후 사업추진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도심권 역시 야간에 도심이 어두워 공동화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원도심 일대 가로등 개선사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