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주민등록을 도용해 어선 선원으로 도피 생활을 하던 30대가 해양경찰의 불심검문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2일 오후 3시께 충남 서천군 마량항에서 S호(7.93톤)를 타고 출항하려던 황모(36, 경남 통영시)씨를 주민등록법 위반 협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황씨는 이날 검문 과정에서 자신을 김모(35, 경북 울진군)씨 라고 신분을 밝혔으나 김씨가 배임혐의로 울진경찰서에 지명 수배된 자로 나타나 파출소로 즉시 연행됐다.

파출소로 온 황씨는 또다시 김씨가 아니고 안모(35, 제주시)씨라고 주장했으나 주민등록증을 휴대하지 않아, 지문인식과 화상자료를 통해 확인 결과 황씨의 신원을 확인 검거했다.

군산해경은 황씨가 지난 2006년부터 통영해양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 등 5개 기관에 사기 및 벌금 미납 등으로 지명 수배되자 김씨 등의 주민등록을 도용해 도피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