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박형철 경위(파란 원안)가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불명자를 구조했다.
사우나에서 의식불명 시민을 구조한 해양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군산해양서 해망 해경센터에 근무하는 박형철 경위(47).
박 경위는 지난 19일 휴무일을 맞아 나운동 소재 모 사우나를 찾았다.
사우나를 하던 중 박 경위는 함께 있던 전모씨(65)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움직임이 없는 걸 이상하게 여겨 의식확인 차 살짝 어개를 대자 이내 탕 속으로 잠긴 것.
긴급한 상황임을 인식한 박 경위는 이후 전씨를 신속히 탕 밖으로 끌어올린 뒤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호흡이 미약하고 맥박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10여 분 후 전씨는 미약하게 의식을 차렸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진 결과 이날 전씨는 탈수 증세와 쇼크로 인해 의식을 순간 잃었던 것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뻔 한 순간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평소 박 경위는 적극적인 자세로 인명구조에 앞장 서는 걸로 정평이 나 있다”며, “지난 1996년 해경 입사 이래 함정과 안전센터에서 많은 인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박형철 경위는 “누구에게 알리려고 한 일이 아니다.”며 “내가 쓰려졌다 하더라도 주위의 누군가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