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랜만에 설레임을 가득 안고 귀향하는 가족들에겐 연휴가 짧기만 하다.
짧은 연휴기간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군산지역 명소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 위 만리장성 ‘새만금방조제’ = 바다 위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새만금방조제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에겐 변화된 군산의 현 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개통 이후 3천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바다 위의 기적을 이뤄 낸 새만금방조제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응도에서부터 부안까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삼아 드라이브도 만끽하고 명절 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선 잠시 휴게소에 들러 가족들과의 오뭇한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 싶다.
◇육지화된 섬 ‘고군산연결도로’ = 새만금방조제에서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고군산연결도로가 지난해 7월 신시도~무녀도 구간에 대해 부분개통했다.
고군산군도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8.8km 구간 중 4.39km가 부분개통됐고, 남은 선유도~장자도 구간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과거 뱃길로만 통했던 섬 풍경을 이제는 관광객들이 차량과 자전거, 도보를 통해 아름다운 도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시민 휴식처 ‘은파호수공원’ = 오랜만에 헤어진 친구와 선후배,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은파호수공원을 목적지를 선회해도 좋을 듯 싶다.
웰빙시대를 맞아 은파관광지는 시민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휴식처이자 여가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지인이라면 한번쯤 소개하고 싶은 물빛다리는 인터넷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상태. 지난 2006년9월 유용을 드러낸 물빛다리는 국내 유일의 보도 현수교로 음악분수와 종점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군산의 명산 ‘월명공원’ = 군산 시내를 품에 안고 있는 월명공원은 면적만 250㎡에 이르고 산책로도 12km에 달한다. 월명산을 비롯해 장계산, 설림산, 점방산, 석치산 등으로 이뤄졌으며, 정상에는 타오르는 불꽃과 바람에 나부끼는 돛의 형상을 띠고 있는 수시탑(28m)이 장엄하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월명공원 안에는 1912년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제1수원지가 잘 보존돼 공원속의 호수로서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역 최대 생태휴식처 ‘청암산’ = 밀림에 온 듯 수목으로 뒤덮인 호숫가 숲길, 마음에 안식과 평화를 제공하는 곳, 스트레스로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곳, 체력이 약해도, 나이가 어리거나 많아도 찾을 수 있는 곳, 바로 청암산이다.
청암산 일대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도에 최초로 수원지로 조성되었으며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3월 지정해제 될 때까지 45년 동안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왔다. 상수원은 현재 군산호수공원이라 불리며 그 면적은 2.34㎢에 달하고 있다.
청암산 구불길을 걷다보면 코 끝에 와닿는 호수내음과 녹음이 울창한 수풀의 그윽한 향기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맘을 깨끗이 날려버릴 수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