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기자 양반 여기 떡 먹어봐 ! 맛있어
뜰아름 마을 입구에 있는 모정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10여명의 마을 어른들은 기자를 보고 먹고 있던 떡을 권했다.
햇볕이 쨍쨍 쬐는 한 낮에 먹는 떡이라 거북했지만 어른이 권하니 어쩔 수 있나?
어정쩡한 걸음으로 모종에 다가 가 어른이 주는 떡을 먹었다.
뜰아름 탐방은 이렇게 떡을 먹으면서 시작됐다.
뜰아름 마을 황일규 이장은 “우리 마을은 수도권에서 많이 찾아온다.”는 자랑부터 시작했다.
뜰아름 마을은 2003년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 쉬러 오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니까 한번 온 사람은 다시 온다”고 말한다.
마당 한 가운데 모깃불 피어놓고 찐 옥수수나 고구마를 나눠먹고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준다.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고 어른은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별을 바라본다.
뜰아름 마을의 농촌체험 관광을 이렇게 시작된다.
뜰아름 마을은 일년 4계절이 관광자원이다.
봄에는 동네 이곳저곳에서 야생화가 피어있고 여름에는 왕골의 시원함이 있다.
가을에는 만종의 편안함이 있고 겨울에는 나포 십자뜰의 철새군무가 있다.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뜰아름 특산품인 왕골을 가지고 돗자리를 만들어 볼 수 있고 십자들녘에 펼쳐진 노을을 배경삼아 짚신 신고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마을 저수지에서 대나무 낚시로 붕어도 잡아보고 잡은 붕어로 매운탕도 끓여 먹는다.
동네주민들과 모정이나 마을 안길에 절퍼덕 앉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서비스다. 마치 자신이 한 폭의 풍경화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뜰아름 마을의 이런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은 주로 가족단위이다.
황일규 이장은 “초창기에는 단체 손님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한다.
이곳은 농촌이면서도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려 인근 시군에서 관광하러 온 사람도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도 많다.
황일규 이장은 “ 뜰아름 마을에서는 농촌의 넉넉한 인심과 편안함을 느끼고 가족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뜰아름 마을 전화번호는 453-2110이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