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전북지역 농축수산 분야의 피해가 직격탄을 맞은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야별 대응체제에도 불구하고 선물(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의 매출감소 및 관련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농축수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라북도 자체적으로 지난 1월,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등을 조사한 결과 민감 품목의 경우 평균 10.3%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체적인 포장단위 개선을 통한 가격조정 영향도 있지만, 법 시행에 따른 선물수요 감소로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실례로 한우 1두(600kg)는 전년대비 14.8%, 닭은 AI 영향으로 1.8% 소폭 하락했으며,  화환용 국화의 경우 16.7%, 사과 18.9%, 조미김도 12.5% 하락했다.

주요 업체의 품목별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역시 민감 품목은 법 시행 영향으로 전년대비 평균 28.9% 매출이 줄었다.

5만원 이상 상품인 홍삼(38.5%), 한우(9.2%)의 매출하락세가 눈에 띄었으며,  5만원 미만 상품군인 과수, 화훼, 가공식품 등의 경우도 ‘안주고 안받는’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최소한의 소비지출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5만원 미만 품목 가운데 박대는 35.7%, 국화 41.7%, 닭 25.5%, 사과 26.0%, 조미김 16.9% 의 매출이 하락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농축수산분야의 어려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피해 가중이 예상됨에 따라 행정의 적극 지원과 동시에 관련 분야·단체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일차적으로 자생적 극복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는 등 법 시행에 따른 농축수산분야 피해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