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자체가 인구 늘리기 일환으로 출산장려정책을 강화하는 반면 군산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인구 27만명마저 붕괴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출산장려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군산시 출산장려정책으로는 출산장려금을 2013년 이후부터 첫째아 10만 원, 둘째아 30만 원, 셋째아 100만 원, 넷째아 이상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전에는 첫째, 둘째아 5만원 문화상품권, 셋째아 이상 30만원 문화상품권만을 지급하던 것을 그나마 조례개정을 통해 상향한 상황이다.

 그동안 출산장려금 지급현황은 ▲2014년 7억5650만 원 ▲2015년 7억5510만원 ▲2016년 6억5380만원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익산과 부안, 완주 등이 파격적인 출산장려정책을 통해 출산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익산의 경우 30만명 붕괴위기에 따라 기존 둘째아 30만 원, 셋째아 80만 원 등의 출산장려금을 조례개정을 통해 오는 3월부터는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 넷째아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 1천만원으로 상향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완주도 올해 1월1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이상 600만원의 출산장려금과 함께 만 6세부터 9세까지 매달 10만원씩의 양육비를 별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은 저출산·인구감소 대응시책 일환으로 T/F팀을 신설하고 아이 낳고 보육하기 좋은 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군산은 어린이 행복도시로서 실효성 있고 혁신적인 인구 증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장모씨(42)는 “단순히 출산장려금 상향 조정만이 아닌 지자체 차원에서 저출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정책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군산은 어린이행복도시인만큼 아이를 낳고 보육하기 좋은 환경이 선행돼야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