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 100리 길(40km)이 4월이면 만개한 벚꽃으로 아름다워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유명했던 전군가도 벚꽃길이 복원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군가도는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에 의해 1908년 개설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아스팔트 신작로이며 1975년 구간 전체에 벚꽃이 심어져 벚꽃길 100리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등 역사적 의미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7000여 그루(군산 2000 그루)를 넘어서던 벚꽃나무는 도로 확장공사로 훼손되고 이식된 한편 2002년 전군산업도로가 개설 교통량이 급격히 줄면서 화려하던 벚꽃행사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전라북도는 최근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해 전군가도 활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벚꽃길 100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의 일환으로 전군가도 벚꽃길 복원에 나서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시했지만 하드웨어에 치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반려된 만큼 올해는 만경강 하천 등 백리길 주변 마을 등의 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종을 변경해 새로 벚나무를 심고 각종 스포츠대회나 축제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단 군산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백리길 절반에 달하는 구간이 군산에 걸쳐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은파호수공원, 월명체육관 등에 화려한 벚꽃 수종이 남아 대표적인 봄 행사로 확대할 수 있다.

문제는 전주‧김제‧익산‧군산 4개 시군의 시비를 투자 규모와 시군간 합치이다. 또한 전국 곳곳에 벚꽃 행사가 다양한 만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이에 도는 4개 시군이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은 후 용역 등을 통해 종합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