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절도 혐의로 출소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20대 남성이 또 다시 절도행각을 벌인 후 피해자 행세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는 18일 절도혐의로 A씨(남, 21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시내 한 학교 졸업식에서 어수선한 틈을 이용, 뒷담을 타고 넘어 들어가 교사들의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이후 16일 ‘지인에게 핸드폰을 뺏겼다’는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A씨가 최신형 고가 핸드폰 및 의류를 소지하고 다액의 유흥비를 지출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추궁한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학교 내부지리와 상황에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자신의 모교를 범행장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파파출소 이재덕 팀장은 “졸업시즌을 맞아 각 학교의 행사로 인해 귀중품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발생하는 절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