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군산 백석제와 고창 동림저수지, 서산 간월호습지가 야생동물의 중요 습지로 확인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도내 시민단체들이 농어촌공사와 군산시에 다양한 습지 보전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석제 습지는 특히 북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독미나리와 남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물고사리가 함께 존재해 학술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대표 오동필) 등 도내 23개 단체로 구성된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 시민사회단체(이하 백석제보존단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결과는 백석제보존단체가 지난 3년여 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보았을 때 백석제 습지를 정확히 표현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백석제보존단체는 3년 동안 백석제에 멸종위기 2급 독미나리의 국내최대분포지라는 것, 1930년대 조성된 곳이 아니라 800년 전인 고려시대 료화제라는 이름으로 이미 존재했다는 것, 북붕계 식물인 양뿔사초를 발견 북방계식물의 중요한 남방한계 분포지임을 확인, 남방계 식물 물고사리 서식지임을 확인해 남방계와 북방계 멸종위기 식물이 함께 분포하는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유일한 장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백석제가 서해안과 내륙의 생태 축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것.

이처럼 정부가 중요습지라는 것을 확인하고 앞서 군산시가 지난해 시민들을 배려해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를 변경한 만큼 이제는 우리의 공유 재산을 보존할 방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농어촌공사는 백석제가 시민의 천수공간이자 생태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군산시와 협력해 주고 군산시는 많은 시민들의 치유와 휴식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생태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