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국제훼리, 중국 사드배치 보복 ‘냉가슴’

여객·화물 증가속 악재, 한중회담 증편운항 논의 불투명

한정근 기자 / 2017-03-14 09:59:24

중국이 사드 보복 수위를 연일 높여가는 가운데 군산~중국 석도를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선사인 석도 국제훼리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설된 군산~석도 항로는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을 적재할 1만7천22톤급 카페리 ‘스다오(SHIDAO)호’가 매주 3회 관광객과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특히 군산~석도 항로는 증편 운항을 추진할 정도로 승객과 화물이 증가추세다.

군산~석도 항로는 2016년도 여객 16만9,788명과 화물 3만6,255TEU로서 전년 대비 여객은 28%, 화물은 21%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증가추세로 오는 8월 한중해운회담시 운항횟수를 기존 주3회에서 6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반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한중해운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증편 운항이 미궁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에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중국 단체 여행객은 물론 국내 여행객도 중국 여행을 기피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 당국은 한국 여행에 대한 단체비자 발급을 내부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드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관계회복 여부를 관망하고 있다”며, “여객과 화물 등 증가에 따른 증편 운항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사드발 악재로 인해 회사로선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